제53장: 갈라진 유대

엘라라.

더 이상 이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싶지 않았다.

나는 이 이야기를 영원히 하고 싶었다. 그의 말이 내 마음속에서 메아리치며, 물속의 무거운 돌처럼 내 안으로 가라앉았다. 가슴이 조여왔지만, 나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. 천천히 그의 무릎에서 내려와, 몇 분 전 내가 앉아 있던 호숫가 옆으로 물러났다.

물에 집중하려고 애썼다. 달빛 아래 부드럽게 일렁이며, 액체 은처럼 반짝이는 물결. 눈에 고이는 눈물이 달의 반사를 너무 오래 바라봐서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. 하지만 깊은 속마음은 진실을 알고 있었다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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